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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습관/행복한 걷기

인왕산 등산 코스, 독립문역 → 인왕산 → 초소책방

by 호박C 2021. 7. 2.

인왕산 등산코스, 가성비 끝판왕 코스

평생 단 하나의 산만 오를 수 있다고 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인왕산을 선택합니다. 

 

처음 인왕산을 올라 주변의 풍경을 보았을 때의 짜릿함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에서 본 것만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서울에 살면서 한 번도 이곳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이 바보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때의 경험 덕분에 꾸준히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항상 여자 친구와 함께)

 

 

두 번째 이유는 가성비입니다. 저는 가성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등산을 가성비로 따진다면 인왕산은 가성비 끝판왕입니다. 인왕산은 서울 중심지에 위치하여 서울에 산다면 누구나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리 높지 않아 쉽고 빠르게 오를 수 있습니다.

 

큰 노력이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등산 중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굉장히 높습니다. 산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답고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코스도 다채로워 산행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초보라면 인왕산부터 오르기를 추천합니다. 마실 물 이외에 준비물은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오늘은 인왕산 코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코스의 마지막에 인왕산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숍인 초소책방을 들릴 예정입니다.

 

독립문역 → 인왕산   초소책방 코스 요약

코스 독립문역 → 인왕정 → 해골바위 → 모자바위 → 정상 → 기차바위 → 초소책방
총거리 3.5km
소요 시간 3시간
최고 고도 338m
난이도 초보자 추천
쉽지만 정상 주변은 경사 높음
준비물 등산화 필요 없음
장갑있으면 좋음
인당 물 500ml 1개 이상

 

코스 전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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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상세 안내

1. 독립문역 → 인왕정 → 해골바위

독립문역 1번 출구에서 인왕산 현대아이파크 1차 아파트 방향으로 올라옵니다. 버스찾기 등 네이버 지도를 통해 검색할 필요가 있다면 도착지로 인왕산 현대 아이파크 1차 아파트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오르막길 끝에는 무악재 하늘다리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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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현대아이파크 1차 아파트 담벼락을 따라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아래와 같이 인왕산 정상으로 가는 골목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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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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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정이 나올 때까지 둘레길과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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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지나면 나무데크길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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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데크길을 오르다보면 등 뒤로 주변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까 본 무악재 하늘다리를 통해 안산과 인왕산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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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의 모습이 점차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무데크길의 경사가 제법 있습니다.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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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정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며 물을 마십니다. 김밥을 싸서 이곳에서 먹어도 좋습니다. 인왕정부터 한동안은 평탄한 편이라 전혀 숨찰 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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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정을 지나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멀리에 남산을 볼 수 있습니다. 경관 조망명소 안내판을 통해 그 밖의 산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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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에는 서대문형무소도 있습니다.(태극기로 표시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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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경치를 즐기면 조금 걷다 보면 어느새 해골바위에 도착하게 됩니다. 마구잡이로 락카로 낙서한 흔적들이 보여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서울 성곽길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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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처바위 → 모자바위 → 서울성곽길 → 인왕산 정상

길을 걷다보면 부처바위가 보입니다. 유심히 보면 부처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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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서울 성곽길 방향이 표시된 팻말이 있습니다. 그 방향으로 계속 걸어갑니다. 돌로 된 길과 나무 데크길이 계속 번갈아 나옵니다. 지루하지 않고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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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바위에 도착하였습니다. 조금 더 가면 성곽길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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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데크길이 끝나고 성곽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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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한동안 제법 힘이 듭니다.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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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번째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곳에서 주변의 풍경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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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성곽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편에 빌딩 숲이 보입니다. 그리고 건너편에는 남산이 보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에서부터 남산까지 성곽이 끊기지 않고 이어져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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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면 이제 인왕산의 정상이 있습니다. 인왕제색도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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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으로 가는 길은 두 개가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있었을법한 성곽 옆 돌계단과 쇠로 만들어진 계단이 있습니다. 저는 쇠 계단을 통해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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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제법 험합니다. 정상까지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재밌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것은 길이 좁아 사람들이 북적인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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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인왕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사람이 항상 북적이는 곳입니다. 정상에는 큰 암석이 있는데 올라가서 한 번씩 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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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북한산, 북악산, 그리고 청와대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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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차바위 → 하산 → 초소책방

 

정상에서 내리막길을 좀 걷다 보면 기차바위로 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기차바위에 들렸다가 다시 이쪽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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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타고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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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바위로 가는 길은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서 비교적 한적합니다. 그 때문에 인왕산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간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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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기차바위입니다. 가만히 서서 낭떠러지 방향을 응시하고 있으면 아찔한 기분이 듭니다.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인왕산에 처음 온 날에는 이곳에 오지도 못했습니다. 

 

북한산부터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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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바위 입구로 다시 돌아와서 다시 길을 내려갑니다. 이제 핫한 커피숍인 초소 책방으로 가려고 합니다. 초소 책방까지 가는 길은 나무데크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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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데크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다 보면 수정동 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수정동 계곡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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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우회전을 해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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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걷다 보면 인왕산 초소책방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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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책방은 예전 김신조 사건 이후 청와대 방호 목적으로 만들었던 경찰초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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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책방의 외형적 특징은 열린 장소라는 것입니다.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고 내부 공간이 큼직큼직하여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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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책방은 2층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1층에는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바가 있습니다. 여자 친구에게 음료 주문을 맡기고 저는 앉을 수 있는 좋은 자리가 있는지 카페를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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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개방된 자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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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건물 밖으로 나가면 바위와 어우러진 정원이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만든 것이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생긴 틈에서 사람들은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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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옆에는 피아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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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피아노 바로 옆에 예전 초소의 기름탱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전 초소의 분위기가 상상이 됩니다. 군대에서의 겨울밤의 추억이 오버랩됩니다. 정말 귀찮고 싫은 추억입니다. 한겨울 밤의 초소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은 오늘의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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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책방의 특별함은 2층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인왕산의 숲과 바위에 둘러싸여 신선한 공기와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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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가 예술입니다. 남산을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차를 마셨습니다.

 

특별하고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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