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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습관/행복한 걷기

남한산성 둘레길 등산코스, 마천역 → 남한산성

by 호박C 2021. 5. 23.

남한산성 등산코스

지난 몇주간 주말마다 북한산을 올랐습니다. 좀 지겨워질 때쯤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이번에는 남한산성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초행인 분을 위해 남한산성 둘레길 및 등산 코스를 상세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마천역 → 남한산성 코스 요약

코스 지하철 마천역 → 연주봉옹성 → 암문 → 북문 → 서문 → 남문 → 동문
총거리 11.2km
소요 시간 6시간 20분(보통 5시간이면 가능)
최고 고도 500m
난이도 초보자 추천
완만한 경사
준비물 등산화 필요 없음(있어도 좋음)
장갑 필요 없음
인당 물 500ml 1개 이상
김밥
가벼운 간식(과일, 에너지바 등)

코스 전체 지도

남한산성 등산코스 지도남한산성 등산코스 총거리 및 고도 현황

 

코스 상세 안내

 

1. 마천역 2번 출구 → 삼박골 → 연주봉옹성

 

지하철 마천역 2번 출구로 나갑니다.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으로 가는 방법이 있지만 1시간 정도 더 소요되기 때문에 마천역부터 걷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바로 가실 분은 남한산성 북문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2번 출구 바로 앞에 김밥천국이 있습니다. 미리 식사를 준비하시지 못했다면 여기서 사면 됩니다. 김밥을 사고나서 네이버 지도의 도움을 받아 삼박골까지 갔습니다.

 

네이버지도 캡쳐사진, 마천역에서 삼박골가는 길

 

 

위례대로 밑 굴다리를 지나면 삼박골입니다.

 

위례대로 밑 굴다리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길가에 공장들이 있습니다.

 

공장과 길가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별난오리집 간판이 보이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직진하지 말고 왼쪽 길로 갑니다.

 

별난오리집 간판

 

 

숲길이 시작됩니다. 조금 더 가다 보면 옆으로 원적사가 보입니다. 원적사를 지나 계속 숲길을 따라 갑니다. 

 

원적사

 

원적사 옆 숲길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서 마스크를 잠시 벗었습니다. 촉촉한 흙냄새가 났습니다.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흡사 정글과 같은 오지의 풍경이 이색적입니다.

 

숲속 사진

 

숲속 사진

 

 

숲길을 한참 올라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갑니다.

 

숲속 사진

 

 

이제부터는 정돈된 숲길입니다. 간간히 표지판도 있습니다. 표지판의 연주봉옹성 또는 우익문(서문)방향쪽으로 계속 따라 갑니다.

 

숲속 사진

 

숲속 사진

 

 

계단길을 오르면 또 계단길이 있고 계단길을 오르면 또 계단길이 있습니다.

 

계단길

 

 

그렇게 수차례를 반복하다 질릴 때쯤 오르막이 끝납니다.

 

산길에 돌이 있는 사진

 

 

조금 더 가다 보면 드디어 연주봉옹성에 도착합니다. 이제 등산은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남한산성 둘레길 산책을 즐기면 됩니다.

 

연주봉옹성

 

2. 연주봉옹성 → 암문 → 북문   서문

 

우리는 지금 좌측 상단의 연주봉옹성에 있습니다. 서문은 연주봉옹성 바로 옆에 있습니다. 연주봉옹성을 둘러본다음 북문을 갔다가 거기서부터 다시 반시계 방향으로 서문, 남문, 동문을 가려고 합니다.

 

연주봉옹성

 

 

일반적으로 옹성은 성 밖으로 한 겹의 성벽을 더 둘러쌓은 이중의 성벽을 말합니다. 연주봉옹성은 북서쪽의 요충지인 연주봉을 확보하기 위해 성밖에 덧대어 설치했습니다.

 

연주봉옹성

 

 

연주봉옹성의 끝까지 올라가 봅니다. 뒤를 돌아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니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연주봉옹성

 

 

성벽의 포문 틈 사이로 산의 풍경이 액자처럼 담겨있습니다. 

 

연주봉 옹성 성벽의 포문 틈 사이로 보이는 산의 풍경

 

 

성 밖에서 본 연주봉옹성의 모습입니다.

 

연주봉옹성

 

 

연주봉옹성길을 내려와 다시 시작점이었던 연주봉옹성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옹성 바로 옆에는 남한산성으로 들어가는 암문이 있습니다. 암문을 지나 북문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남한산성으로 들어가는 암문

 

 

북문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입니다. 제법 경사가 있는 계단길로 내려갑니다.

 

남한산성 북문으로 가는 내리막 계단길

 

 

계단길이 끝나면 정돈이 잘된 공원같은 분위기의 완만한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남한산성 둘레길

 

 

드디어 북문(전승문)에 도착했습니다.

 

남한산성 북문(전승문)

 

남한산성 북문(전승문)

 

 

이제 다시 연주봉옹성방향으로 되돌아갑니다. 방금까지 즐겁게 내려왔던 내리막이 순식간에 오르막으로 바뀝니다. 남한산성 내에서는 가장 가파른 구간입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하지만 어느덧 연주봉옹성 옆의 서문(우익문)에 도착했습니다.

 

남한산성 서문(우익문)

 

남한산성 서문(우익문)

 

남한산성 서문(우익문)

 

3. 서문 → 수어장대 → 남문 → 동문

 

서문에서 남문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길입니다.

 

남한산성 둘레길

 

 

이 구간에는 유독 멋진 소나무가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남한산성 둘레길 소나무

 

 

서문에서 남문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 수어장대가 있습니다. 수어장대는 남한산성 안에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합니다.

 

남한산성 수어장대

 

남한산성 수어장대

 

 

수어장대는 지휘와 관측을 위해 군사적인 목적으로 지은 누각입니다. 그 때문인지 수어장대는 이 근방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어장대 바로 앞 성벽에서는 저 멀리 롯데타워까지 보입니다.

 

남한산성 수어장대 앞에서 본 롯데타워

 

 

수어장대에서 남문으로 가는 길은 다시 내리막입니다. 크게 굽어진 둘레길을 사뿐사뿐 내려갑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옵니다. 바람 속에는 촉촉한 흙냄새, 향긋한 꽃냄새, 청명한 숲냄새가 녹아있습니다. 공기는 코를 지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정신이 퍼렇게 맑아집니다. 일주일간 마음에 쌓인 나쁜 기운이 한순간에 날아갑니다.

 

남한산성 둘레길

 

남한산성 둘레길

 

 

어느덧 남한산성의 가장 큰 문인 남문(지화문)에 도착하였습니다.

 

남한산성 남문(지화문)

 

 

이제 오늘의 마지막 여정인 동문으로 갈 시간입니다. 남문에서 성벽을 따라 올라갑니다.

 

남한산성 둘레길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제2남옹성이 나옵니다.

 

남한산성 제2남옹성

 

남한산성 제2남옹성

 

 

제2남옹성을 지나면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동문으로 가는 길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성곽과 광활한 산이 어우러져 개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 둘레길

 

 

마지막 내리막을 내려오면 도로가 나옵니다. 찻길 건너편에 오늘의 종착지인 동문이 보입니다. 벤치에서 동문을 바라보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남한산성 둘레길

 

마천역에서 시작해서 남한산성을 한 바퀴 둘러보는 오늘의 코스는 저희같은 초보에게는 정말 딱이었습니다. 등산도 적당히 하고 둘레길도 걸을 수 있어서 어렵지 않고 재밌습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6시간 20분이 걸렸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5시간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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