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티 No.1, 퍼시픽 리솜 비바제트보트
저는 가성비충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정말 재밌는 경험을 하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퍼시픽 리솜 비바제트보트는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모든 수중 액티비티 중 최고의 가성비였습니다. 정말 스릴 넘치고 빠르고 게다가 쌉니다. 15,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와 여자 친구는 비바제트보트를 제주도 여행을 갈 때마다 탑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산방산 산책을 한 후 황우치 해변에서 택시를 타고 퍼시픽 리솜으로 출발했습니다. 황우치 해변에서 퍼시픽리솜까지는 20분정도거리입니다. 퍼시픽리솜 근처에는 중문색달해수욕장과 중문 관광단지가 있습니다. 퍼시픽리솜에는 핫한 커피숍 & 펍인 더 클리프도 있습니다.
택시를 타며 네이버 예매를 통해 비바제트보트 예약을 했습니다.
주차장에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을 내려갑니다. 항구를 아름답게 꾸며놓아 산책을 하기 좋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출발 시간까지 대기하는 곳에서 기다렸습니다.
출발 10분 전쯤이 되면 인솔자님이 탑승객들을 모이게 한 후 구명 재킷과 우비처럼 생긴 방수복을 나눠줍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인솔자님을 따라서 보트를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걸어서 3분남짓 거리입니다.
보트를 타면 선장님이 안전을 위한 안내사항을 말씀해주십니다. 요약하면, "안전바를 두 손으로 꼭 잡고 물은 많이 튀길 수 있으니 원망하지 말아라. 하지만 재밌을 거다."였습니다. 그리고 10분간 신나게 바다를 질주합니다.
처음 느껴지는 것은 속도감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보트를 바다를 가로지릅니다. 잠시 후 파도를 따라 배가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파도 위를 올라탄 후 잠시 허공 위를 날았다가 쿵하고 떨어집니다. 사타구니가 짜릿합니다. 마치 바다 위에서 롤러코스터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보트가 붕떠서 착지할 때마다 소리를 지릅니다.
속도감과 짜릿한 느낌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쯤 갑자기 선장님이 운전대를 꺾습니다. 배가 휙 하고 돌더니 배로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얼굴에 정통으로 바닷물을 맞습니다. 여러 번 탔지만 이번에도 선장님에게 당했습니다.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선장님은 정말 프로페셔널합니다. 항상 친절하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가지고 놉니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 지겨울 수도 있지만 항상 진심으로 고객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보입니다.
보트 위에서는 사진 촬영이 힘들어 아래사진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5분 정도 정신없게 달리다가 갑자기 배를 멈춥니다. 잠시 주상절리를 감상하라고 하지만 눈에 전혀 들어오지 않습니다. 사진을 잠깐 찍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일 것 같아서 재빨리 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질주합니다. 여자 친구가 한 번 더 타고 싶다고 해서 재빨리 다음 보트를 다시 예매했습니다.
제주 남부 쪽 여행 계획이 있다면 비바제트보트를 꼭 타보시기를 권합니다. 만약 재미가 없다면 크게 두 가지 이유일 것 같습니다.
첫째, 제가 탄 선장님이 아닌 다른 분이 운전했을 경우입니다. 식사시간 등의 이유로 다른 스태프분이 운전할 때가 있는데 스킬이 천지차이입니다. 선장님의 스킬은 경험을 통해 쌓인 종합예술의 경지입니다. 점프, 턴 등 각종 기술과 강약 조절, 그리고 교묘한 심리전 등 다른 스태프분들과는 결이 다릅니다.
두 번째, 파도가 매우 잔잔한 경우입니다. 어느 정도 파도가 있을 때 훨씬 재밌습니다.
만약, 정말 재밌다면 두 번 타세요. 개인적으로는 수중 액티비티 중에 최고이며,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의 어떤 놀이기구보다 재밌었습니다.
제주도 2일차 여행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3일차 여행은 이번 여행 코스중 여자친구가 가장 소망하던 돌고래투어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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