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분만 파는 장어 덮밥집, 사계의 시간
작년에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보고 나서 근처 맛집을 검색해서 "사계의 시간"을 발견하였습니다. 부푼 마음으로 식당에 도착했지만 재료 소진으로 이미 끝났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근처 다른 식당에 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전 9시 30분에 방문했습니다. 식당의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동시에 정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계의 시간은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근처인 제주도 안덕면 사례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와 여자 친구의 이외에 3 테이블 정도 손님이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벽에 붙은 안내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루 50인분만 판매한다는 것은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작년에 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장어탕은 7천원, 장어덮밥은 9천원입니다. 가격이 매우 착합니다. 장어탕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 장어덮밥만 시켰습니다.
사계의 식당은 1인 식당입니다. 사장님 혼자서 주문과 서빙 그리고 요리를 하십니다. 손님이 몰리면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다 금세 덮밥이 나왔습니다. 상차림이 매우 소박하면서도 정갈합니다.
흰 밥 위에 푹 익은 양파가 올려져있고, 그 위로 먹음직스러운 장어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탱글탱글한 장어가 살아있습니다. 허겁지겁 한 숟갈 크게 퍼서 입에 넣었습니다.
맛은 예상과는 좀 달랐습니다. 일식집에서 맛보던 장어덮밥과는 꽤 다릅니다. 보다 건강한 맛입니다. 비린맛이 없고 깔끔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제 입맛에는 좀 밋밋한 편입니다.
맛이 좀 심심해서 그런지 맥주가 땡겨서 낮술을 했습니다. 장어덮밥 양은 보기보다 상당합니다. 먹다 보니 금방 배가 불렀습니다.
가격 대비 고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입니다. 하지만 맛은 호불호가 갈릴 거 같습니다.
산방산, 용머리해안, 황우치해안 여행 계획이 있다면, 든든한 아침식사를 위해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산방산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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