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없이 제주 여행 도전기
지난 6월, 총 5일 일정으로 여자 친구와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에 워낙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서인지 아직 성수기도 아닌데도 렌터카 가격이 정말 사악한 수준이더군요. 렌터카 비용에 예산의 절반을 쓰는 게 너무 아까워서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로 인해 여행 출발 전 최대한 동선을 고려하여 스케줄을 짰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택시를 이용하고 너무 멀어서 택시 비용이 부담되는 구간은 적절히 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택시를 이용할 때는 매번 카카오T를 이용했는데 서울에서처럼 기다리는 시간 없이 택시가 잘 잡혔습니다. 주차나 운전의 스트레스가 없었기에 그런 점은 오히려 렌터카보다 좋았습니다. 다만 버스를 이용할 때는 상당히 까다로운 구간들이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캐리어 운반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캐리어 운반서비스가 있어서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공항과 호텔, 호텔과 호텔 이동시 짐은 캐리어 운반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보통 캐리어당 1만원 정도 하며 이동 전날까지 예약을 하면 됩니다. 자세한 사용 방법 및 업체는 네이버 등 포탈에서 "제주도 캐리어"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이처럼 사전에 여행코스를 잘 계획한다면 렌터카없이도 제주도 여행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몇 주 동안 고심해서 세운 제주도 여행 코스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Day 1 : 아르떼뮤지엄 → 9.81파크 → 카멜리아힐
전날 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가성비 좋은 공항 근처 호텔에서 잠을 잤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공항으로 가기가 무척 힘들 거 같고 또한 저녁시간 항공료+숙박료가 아침시간 항공료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첫째 날 여행 코스는 아르떼 뮤지엄, 9.81 파크, 카멜리아 힐을 들러서 제주 남부 쪽으로 이동하는 루트였습니다. 버스는 시간이 오래 걸려 첫째 날은 좀 비싸지만 모두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3일차 여행코스부터는 버스를 자주 이용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숙소에서 이동했지만 일반적으로는 제주공항에서 출발할 거라는 가정으로 제주공항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이동 경로 | 이동 수단 | 소요시간 | 요금 |
제주공항→아르떼뮤지엄 | 택시 | 35분 | 20,000원 |
아르떼뮤지엄→981파크 | 택시 | 7분 | 5,000원 |
981파크→카멜리아힐 | 택시 | 15분 | 11,000원 |
카멜리아힐→만족한상회 | 택시 | 15분 | 11,000원 |
만족한상회→숙소 | 택시 | 10분 | 6,000원 |
제주 아르떼 뮤지엄(ARTE MUSEUM)
제주 아르떼뮤지엄은 빛과 소리를 통해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몰입형 전시관입니다. 거대한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통해 살아있는 예술작품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9.81 파크 (9.81 PARK)
9.81파크는 카트레이싱 등 다양한 놀이시설 및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입니다. 아르떼 뮤지엄에서 택시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9.81 파크가 있어 아르떼 뮤지엄과 같이 여행 코스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 카멜리아힐
카멜리아힐은 동백과 수국으로 유명한 수목원입니다. 6만여 평으로 매우 커서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걸으며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9.81 파크에서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주 만족한 상회
갈치조림과 갈치구이 맛집입니다. 제주 갈치 식당 중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곳입니다. 카멜리아힐에서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Day 2 : 사계의시간 → 산방산 → 비바제트보트 → 흑돼지구이 하영 → 논짓물
2일차 코스는 제주 남서부에 있는 산방산, 비바제트보트, 논짓물을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때문에 1일차, 2일차 숙소를 논짓물 근처로 잡았습니다. 2일차는 비교적 가까운 곳이라 모두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이동 경로 | 이동 수단 | 소요시간 | 요금 |
숙소→사계의시간 | 택시 | 20분 | 11,000원 |
사계의시간→산방산 | 도보 | 10분 | - |
산방산→비바제트보트 | 택시 | 20분 | 11,000원 |
비바제트보트→ 하영 | 택시 | 5분 | 4,000원 |
하영→논짓물(숙소) | 택시 | 7분 | 6,000원 |
제주 사계의 시간
제주 산방산
제주 퍼시픽리솜 비바제트보트
#Day 3 : 돌고래투어 → 고씨네천지국수 → 원앙폭포 → 서귀다원 → 남양수산
3일차 코스는 제주 남서부 끝에서 출발해 동부 끝으로 이동하는 코스입니다. 다음날인 4일차에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을 가보고 싶어서 짠 코스입니다. 오늘은 거리가 꽤 긴 만큼 택시 이외에도 버스를 이용하려고 합니다. 택시만 이용하면 비용의 압박이 심하기 때문입니다.(모두 택시로 바꾸면 10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다른 버스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서귀다원에서 남양수산으로 가는 버스는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골길의 한적한 버스정류장이라 주변에 보도블럭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갓길로 걸을 수 밖에 없었는데 전속력으로 달리는 차들에 치이진 않을지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버스정류장이라 스크린전광판이 없어 다음버스가 언제오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동 경로 | 이동 수단 | 소요시간 | 요금 |
숙소→돌고래투어 | 택시 | 20분 | 11,000원 |
돌고래투어→고씨네천지국수 | 버스(노선 바로가기) | 1시간 10분(환승○) | 1,150원X인원수 |
고씨네천지국수→원앙폭포 | 버스(노선 바로가기) | 35분(환승X) | 1,150원X인원수 |
원앙폭포→ 서귀다원 | 택시 | 5분 | 5,000원 |
서귀다원→남양수산 | 버스(노선 바로가기) | 1시간 30분(환승○) | 1,150원X인원수 |
제주 돌고래 요트 투어
제주 원앙폭포
제주 서귀다원
제주 남양수산
#Day 4 : 제주 아쿠아플라넷 → 섭지코지 → 성산일출봉
4일차는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 코스입니다. 섭지코지에 아쿠아플래닛이 있어 함께 방문했습니다.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이 유사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방문하고 대신 근방에 있는 우도를 여행코스에 넣은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전에 우도에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패스했습니다. 거리가 짧아서 모두 택시로 이동했습니다.
이동 경로 | 이동 수단 | 소요시간 | 요금 |
숙소→아쿠아플래닛 | 택시 | 8분 | 6,000원 |
아쿠아플래닛→섭지코지 | 택시 | 5분 | 4,000원 |
섭지코지→성산일출봉 | 택시 | 10분 | 6,000원 |
제주 아쿠아플라넷
#Day 5 : 한라산 관음사코스 → 제주공항
마지막 날은 이번 여행의 꽃이었던 한라산 등반입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한라산까지 이동은 원래 버스 환승을 계획했지만 환승지에 내리니 택시가 쉽게 잡혀서 환승지부터는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이동 경로 | 이동 수단 | 소요시간 | 요금 |
숙소→한라산관음사입구 | 버스(노선 바로가기) | 1시간 20분 | 1,150원X인원수 |
한라산성판악입구→제주공항 | 버스(노선 바로가기) | 45분 | 1,150원X인원수 |
한라산 관음사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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