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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우량체, 챔픽스 복용 7일차 후기

정말큰꿈 2021. 3. 29. 20:50

챔픽스 복용 6일 차

금연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요일, 늦잠을 잤습니다. 눈을 떠서 시계를 보니 이미 오후 12시가 넘었더군요. 누워서 TV를 보다 점심을 챙겨 먹었습니다. 샤워를 하고 집안일을 하다 보니 2시간쯤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문득 무엇인가 아주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을 안 먹었구나!"

허겁지겁 약을 까서 물과 함께 삼켰습니다. 이미 3시 30분이었습니다.

약을 먹고 20분 정도 흘렀습니다. 처음 약을 먹었을 때와 똑같은 몸의 반응이 느껴졌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흐리멍덩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잠시 후에 위에 불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주 약하게 속이 울렁거렸습니다. 따갑거나 고통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2시간 정도 그러한 증상이 지속되었습니다. 아마 소화가 많이 된 상태에서 약을 먹어서 그런 듯합니다. 앞으로는 반드시 식사 직후에 속이 든든한 상태에서 약을 먹어야겠습니다.

챔픽스 복용 7일 차

오늘은 직장인이 가장 싫어하는 월요일입니다. 출근해서 물건을 찾기 위해 서랍을 열었습니다. 전에 사놓은 담배가 있더군요. 잠시 '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서랍을 닫았습니다. 미련이 남은 걸까 귀찮은 걸까 나도 나 자신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챔픽스를 한 알씩 먹었습니다. 식사 후 바로 복용해서인지 위에 불편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퇴근을 하고 9시부터 심한 갈증이 느껴졌습니다. 갈증인지 흡연 욕인지 아니면 단것을 먹고 싶은 욕구인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깊은숨을 쉬고 물을 마셨습니다. 여러 번 물을 마셔도 욕구가 가라앉지 않아서 집에 있던 오렌지를 2개 먹었습니다. 다행히 담배를 피우지는 않았지만, 금연 성공은 아직 멀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일하다 쉬면서 금연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다지고자 금연의 장점에 대해서 끄적여보았습니다.

 

러닝화를 신은 사람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다리와 발부분만 클로즈업된 사진이다.

금연의 장점, 우량체 판정으로 돈 벌기

무엇보다 돈입니다. 금연치료 후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받는 건강관리물품은 제외하겠습니다.(20만원 상당 물품) 제가 금연에 성공하면, 보험사로부터 390만 원 정도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을 들고 있는데 건강검진을 통해 우량체(건강체)로 판정되면 보험료가 할인되고 기존에 납입한 금액도 환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기준으로 한 달에 18,000원이 할인되며 환급금은 390만 원 정도입니다. 참고로 제가 가입한 보험사의 우량체 판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흡연 : 1년 이상 비흡연자
  2. 혈압 : 수축기 혈압 140 미만, 이완기 혈압 90 미만
  3. 체격 : BMI 지수 17~26

참고로, 예상 환급금은 보험사 상담센터에 전화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종신보험에 가입하시고 우량체 신청을 하시지 않은 분들은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담배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주일에 세 갑 정도를 피우니 일주일에 만 오천 원, 한 달이면 6만 원입니다. 짠돌이라 커피도 마시지 않고 알뜰폰을 쓰는 저에게 담배는 사치품입니다. 한 달에 보험료와 담뱃값을 합치면 8만 원 돈을 쓰고 있는 셈이니 말입니다.

 

두 번째는 건강입니다. 저에게는 아주 직접적인 문제입니다. 평소 담배를 피우면, 기침을 자주 하고 소화도 잘 안 되는 편입니다. 하루만 담배를 끊어도 기침도 하지 않고 소화도 잘됩니다. 제 몸은 담배를 매우 싫어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주인이 담배를 좋아하니 제 몸은 고생이 많습니다. 그 밖에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두 가지 이유만으로 금연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금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챔픽스 복용 8~1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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