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픽스 복용 3주 차 ~ 4주 차 후기
개인적인 판단으로 챔픽스 3주 차부터는 챔픽스 복용을 줄이게 되었습니다. 이전보다 담배 피우고 싶은 욕구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챔픽스로 인한 부작용이 계속되었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약을 먹으면 속이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었고 약을 먹고 나서 잠을 자고 일어나면 항상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챔픽스의 부작용에 대한 상세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3주 차 때는 점심 식사 후 1알씩만 먹었고 4주 차부터는 급기야 거의 약을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인 이유로 챔픽스는 항상 준비하고 다녔습니다. 만약 흡연에 대한 욕구가 생기면 바로 약을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3주 차 주말에 커다란 고비가 한 번 있었습니다. 저는 술을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를 피우고 싶어 집니다. 그런데 술을 마신 후에 동시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Double Combo!) 스트레스받는 상황이 30분 정도 지속되자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망이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약을 먹을까 잠시 생각했지만, 음주로 인해 챔픽스를 먹으면 몸에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담배가 없어서 일단 순간적인 충동을 참을 수 있었습니다. 물을 마시고 군것질을 해서 고비를 넘겼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충동은 평생 갈 것 같군요. 평생 참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금연 치료 3회차
금연 치료를 시작한 지 4주가 흘러 3번째 금연 치료일이 되었습니다. 금연 치료는 2주에 한 번씩 진행됩니다. 금연치료 내원일 전 날 문자가 왔습니다.
3회 차부터는 진료비는 물론 챔픽스 약제비까지 모두 무료입니다. 총 6회 차 진료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제 딱 절반인 셈입니다. 사실 금연치료를 지속할지 약간 망설였습니다. 사실 4주 차부터는 더는 챔픽스를 복용하지 않아서 약이 충분히 남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료이고 6회 차 진료를 마치고 나서의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서 금연 치료 병원에 다시 갔습니다. 치료 완료 시 제공되는 인센티브 상품과 의료비 환급도 추가적인 이유였습니다.
사실 3회 차부터 금연치료는 할 것도 없었습니다. 의사, 간호사분과 안부 인사를 하고 '담배는 얼마나 피웠냐? 금단현상 또는 부작용이 있냐? '정도의 문답을 했습니다. 공짜로 2주분의 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3회가 더 남았으니 약이 제법 쌓일 것 같습니다. 이래서 불법적으로 개인 간의 챔픽스 거래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만약 평생 금연에 성공한다면 챔픽스를 서랍에 훈장처럼 쌓아놓을 생각입니다.
금연을 시작한 지 이제 한 달 남짓 되었습니다.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평생 가보지 않던 길로 지금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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