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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키는 습관/국내 여행

제주 아쿠아플라넷 + 미니언즈 특별전

by 호박C 2021. 7. 16.

반나절이 뚝딱, 제주 아쿠아플라넷

안녕하세요, 탱크니횽입니다.

 

제주도 여행 4일 차, 오늘은 제주 아쿠아플라넷에 갔습니다. 제주도 올 때마다 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가게 되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보길 정말 잘했습니다. 4시간이 뚝딱하고 사라졌습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위치 및 주변 관광지

제주 아쿠아플라넷은 섭지코지 가는 길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쿠아플라넷을 갈 계획이라면 근처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광치기 해변도 같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미리미리 프로그램 시간표 확인

택시를 타고 오전 11시에 도착했습니다. 애초 계획은 10시에 도착하는 거였습니다. 춤추는 물범 프로그램이 10시 30분에 있어서 보고 싶었는데 아침을 먹다 보니 시간이 좀 늦어졌습니다.

 

아쿠아플라넷에 가신다면 먼저 방문일의 프로그램 시간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그램 시간을 사전에 확인하면 다양한 이벤트를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특별공연이 지하 1층에서 30분 정도 진행되니 특별 공연 시간을 기준으로 방문 시간을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그램 시간표 바로가기

 

제주 아쿠아플라넷

 

제주 아쿠아플라넷 특별 공연

티켓팅을 하고 바로 지하 1층의 언더 오션 아레나로 향했습니다. 11시 10분에 특별공연이 시작했습니다. 운좋게도 가장 잘 보이는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물범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아주 짧은 물범쇼가 끝나고 수중 서커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물범 이외에는 다른 동물이 나오지 않아 좀 아쉽긴 했지만 동물복지를 생각하면 다행입니다. 동물들 대신 외국분들이 빡세게(!) 구르셨습니다. 아찔한 스턴트쇼가 20분 정도 펼쳐졌습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주변을 살펴보니 아이들은 박수를 치면서 좋아하더군요. 스릴넘치고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살짝 지루했습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제주 아쿠아플라넷 정원

특별 공연이 끝나고 근처 정원에 나왔습니다. 언더 오션 아레나 공연장 출구로 나오면 바로 정원으로 나가는 문이 있습니다. 공연을 본 많은 분들이 밖으로 나가길래 저도 한 번 나가보았습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뷰가 참 좋습니다. 탁트인 바다와 건너편으로는 성산 일출봉이 보입니다. 아름다운 모습에 정신이 팔려 여자 친구와 사진을 찍다 보니 어느덧 20분이 지나버렸습니다.

 

다시 수족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제주 아쿠아플라넷 코스 소개

제주 아쿠아플라넷에서는 1번 문섬부터 18번 메인수조까지 다양한 수중 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펭귄부스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사진 우측에 보이는 원통에 들어가보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었습니다. 원통 안에서 펭귄을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공연을 보기 위해 부리나케 마지막 코스인 메인수조로 달려갔습니다. 

 

메인수조가 아이맥스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펼쳐져있고 그 앞에는 공연을 볼 수 있는 대형 객석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수조가 제법 크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아시아에서 최대 크기라고 합니다.

 

제주

 

 

특별행사인 제주 해녀 물질 시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연 전에 제주 해녀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는데 이게 매우 좋았습니다.

 

제주도에는 해남(男)도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조선시대에는 포작이라고 불렸던 해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혹한 세금으로 인해 제주 남자들은 하나 둘씩 뭍으로 떠나거나 죽었다고 합니다. 결국 제주 바다에는 해녀만 남게 되었습니다.

 

해녀는 산소마스크 없이 10m 이상을 잠수하여 전복이나 성게류를 채취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군대처럼 해녀에도 계급이 있습니다. 그 중 대장격은 바로 상군입니다. 상군은 가장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다른 해녀들에게 기술과 지식을 전수합니다. 가장 아래 계급은 무려 똥군(!?)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주 해녀는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해녀가 할머니 세대분들입니다. 60대가 대다수이고 그 중에서도 70대 이상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제주

 

이러한 해녀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더 공연에 몰입되었습니다.

 

드디어 실제 제주도 해녀 할머니가 등장했습니다. 물속으로 잠수하는 할머니를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 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아는 만큼 보입니다. 단순한 물질이지만 결코 단순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연의 마지막에 할머니 두 분이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 때 모두가 함께 손을 흔들었습니다. 무척이나 아쉽더군요.

 

제주

 

 

해녀 물질 시연이 끝나고 다시 아까 보던 곳으로 돌아가서 코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펭귄 이외에는 수달이 제일 귀여웠습니다. 귀여워서 한참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19금 행위를 했습니다. 역시 동물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용히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제주

 

 

메인 수조 위층에는 잠수함 구멍처럼 생긴 관람창이 있습니다. 허리를 숙여 구멍 속으로 고개를 넣으면,

 

제주

 

 

메인 수조 높은 곳의 수중 생물들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잠수함에서 바닷속을 탐험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주

 

 

미니언즈 제주 특별전

제주 아쿠아플라넷에서는 미니언즈 특별전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슈퍼배드, 미니언즈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도 바나나를 닮은 미니언즈 캐릭터는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제주

 

 

미니언즈의 다양한 캐릭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포토존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과 체험 시설이 있습니다. 사실 여자 친구는 영화를 보지 않아서 들어가기 전까지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끝나고 나서는 '수족관보다 미니언즈 특별전이 더 재밌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습니다.

 

제주

 

 

슈퍼배드와 미니언즈 영화 속 다양한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놓았습니다.

 

제주

 

 

공중에서 떨어지는 바나나를 볼풀에 가득 찬 플라스틱 공을 잡아 던져 맞추는 게임이 저는 가장 재밌었습니다. 여자 친구와 한 판 하고 나니 이마에 땀이 맺혔습니다.

 

이 외에도 기억나는 것은 화면에 나오는 춤을 직접 따라서 추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게임을 하고 나와 QR코드를 스캔하면 휴대폰에서 춤추는 모습을 움직이는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춤추는 사진을 보니 웃기더군요. 정말 엉망이었습니다.

 

제주

 

 

기프트샵에서 미니언즈 배지를 샀습니다. 등산 가방에 달면 딱일 것 같습니다.

 

제주

 

 

4시간가량을 놀았더니 허기가 졌습니다. 다음 코스인 섭지코지로 가기 전 간식으로 푸드 코트에서 전복 라면을 먹었습니다. 제주 해녀에 대해 알고 나니 전복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제주

 

PS. 제주아쿠아플라넷과 카멜리아힐을 함께 방문하시면 패키지를 31,0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할인정보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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