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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키는 습관/국내 여행

원시의 풍경, 제주도 원앙폭포

by 호박C 2021. 7. 15.

신비로운 몽환의 계곡, 제주도 원앙폭포

유명한 제주도의 계곡은 대부분 가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원앙폭포를 가보려고 합니다.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는 달리 원앙폭포는 잘 알려진 폭포는 아닙니다.

 

정방폭포는 돈내코 계곡 근처에 있습니다. 물놀이를 즐길 분은 돈내코 계곡에 들렸다 원앙폭포에 가는 것도 좋습니다.

 

여자 친구와 택시에서 내려 폭포입구로 들어갔습니다.

 

제주도 원앙폭포

 

 

상록수 숲 사이로 펼쳐진 나무데크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원앙폭포까지는 20분 정도 거리입니다. 나무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상쾌한 숲 냄새를 가슴 깊이 들이켜봅니다.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제주도 원앙폭포

 

 

평지가 끝나고 계단이 등장했습니다. 힐링은 잠시 뿐이었고 갑자기 등산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여자친구가 투덜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 원앙폭포

 

 

숨이 가빠지고 땀이납니다. 뒤돌아보니 제법 높이 올라왔습니다. 원앙폭포는 호락호락하게 자신의 속살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제주도 원앙폭포

 

 

다시 의외의 전개입니다. 한참 올라왔더니 다시 내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계단 끝에서 서늘한 바람과 함께 경쾌한 물소리가 들려옵니다.

 

제주도 원앙폭포

 

 

그리고 눈 앞에 미지의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두 갈래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니 원앙폭포인 이유를 금세 알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원앙폭포

 

 

자연이 만든 날 것의 풍경입니다. 저 멀리 한라산에서부터 달려온 물줄기는 이곳에서 또다시 두 줄기로 떨어져 에메랄드빛 물 웅덩이를 만들었습니다. 강렬한 파열음을 내며 흩날리는 시원한 물방울은 이 조그만 세계에 생명을 부여합니다. 커나란 나무와 기암 위에 검푸른 생명을 돋아나게 합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입니다.

 

제주도 원앙폭포

 

 

원앙폭포의 물줄기는 돈내코 계곡쪽으로 흘러갑니다. 야생의 계곡에 몇몇 외국인이 비키니를 입고 선탠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제주도 원앙폭포

 

 

여자 친구와 계곡물에 발을 담갔습니다. 30초 정도 있으니 계속 있으면 영원히 발이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발을 뜨겁게 만든 후 다시 담갔습니다. 가열과 냉각을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제주도 원앙폭포

 

 

장황하게 이야기했지만 결론은 이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이쁘게 잘 찍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손 모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잘 찍었습니다.

 

두 줄기 물이 하나로 이어져 작지만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었습니다. 원앙폭포처럼 그녀와,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제주도 원앙폭포

 

 

이제 원앙폭포 근처에 있는 서귀다원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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