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픽스 5주차~6주차, 4회차 금연클리닉

금연 5주 차, 6주 차 체험기

이제 금연을 시작하고 챔픽스를 처음 먹은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4주 차부터는 챔픽스를 전혀 먹지 않았습니다. 금단 현상이 강해지거나 못 참을 정도의 흡연 욕구가 들 경우에만 챔픽스를 먹으려고 했는데 다행히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1개월이 지났는데도 담배 욕구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가끔씩 술을 마시면 흡연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마치 오래전 안 좋게 헤어진 여자 친구가 아주 이따금 그리운 느낌입니다. 술에 완전히 취해서 전화를 걸 수는 있지만, 굳이 걸 필요는 없는 그런 상태 같습니다. 전화를 걸면 좋은 것이 전혀 없습니다. 서로 행복하지 못할 것을 피차 알고 있습니다. 만약 다시 만난다고 해도 결말은 불행뿐인 그런 여자 친구 말이죠. 확실한 행복은 지금 제 곁에 있습니다.

 

금연 5주 차 ~ 6주 차 신체 변화

 

금연 후 1개월이 지나면 폐 기능이 개선된다고 합니다. 폐가 흡연하기 전의 상태로 서서히 치유되는 것이죠. 기침이 점차 사라지고 숨 가쁨이 덜해집니다. 또한 이로 인해 지구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요즘에 주말마다 등산을 하고 있는데 체력이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반면에 금단 현상인 신경과민과 간헐적인 분노 상태는 4주가 지나면 대부분 없어진다고 합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급격한 분노 상태에 휩싸인 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일에 집중하거나 업무 스트레스가 생길 때 담배가 생각나긴 하지만 예전처럼 화가 나고 그렇지 않았습니다. 심호흡하고 물을 마시거나 간식을 먹으면 금세 기분이 편안해지곤 했습니다.

 

금연후 신체 변화, 금연 지속시간별 효과

 

4회 차 금연 클리닉

6주가 지나 4회 차 금연클리닉 내원을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바빠서 3일 정도 늦게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내원 날도 회사에서 퇴근 후 방문했기 때문에 병원 종료 시간에 임박하여 도착했습니다. 간호사분은 퇴근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의사 선생님과 지난 2주 동안의 안부를 주고받았습니다. 금연에 관해서는 이제는 특별히 할 말도 없었습니다. 불편한 곳이나 궁금한 점이 있는지 물어보셨지만 생각나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금연 치료와 상관없지만 평소에 의학적으로 궁금했던 제 어머니 병환에 대해서 문의하였습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는 뇌동맥류를 앓은지 3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3번의 시술을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했더니 의사 선생님은 잠깐만 있어보라고 하시고는 간호사분을 먼저 퇴근시키셨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처방전을 작성해주셨습니다. 그 후로 친절하게 20여분을 상담해주셨습니다. 요약하자면,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으니 새로운 방법이 생길 수도 있다며 편하게 마음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금연치료를 마치고 약국에 가서 챔픽스를 받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번에도 진료비, 챔픽스 약제비 모두 무료였습니다. 챔픽스는 먹지 않아서 계속 쌓아두고 있습니다. 

 

금연치료는 총 6회 차이니 이제 남은 치료는 두 번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6회 차까지 성공해서 병원비 환급 (금연 지원금) 및 건강 관리 물품을 꼭 받으려고 합니다.

 

 

챔픽스 7~12주차(5회차~6회차 금연치료), 그리고 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