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후 6개월 후기
3월 말부터 금연을 시작했으니 이제 만으로 반년이 지났습니다. 사실 그동안 담배를 정말 많이 피웠습니다. 어제도 한대 피우면서 생각했습니다.
"아... 지금까지 고생한 거 한 순간에 다 날라갔구나..."
목이 칼칼해서 눈을 떴습니다. 다행히 꿈이더군요. 6개월을 끊었지만 여전히 꿈에서 한 번씩 담배를 피웁니다. 그리고 바보 같은 저에게 욕을 하고는 꿈에서 깹니다. 평생 반복되는 꿈 중에 군대 꿈, 수능 꿈에 이어 이제 담배 꿈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현실에서는 챔픽스를 시작한 이후로 한 번도 피운 적이 없습니다.(담배를 피워도 되는 챔픽스 1주차 제외하고 말이죠.)
오늘은 5회차, 6회차 금연치료 이수 내용, 금연 치료 이수 인센티브 그리고 그 후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챔픽스 7~12주차(5회차~6회차 금연치료)
챔픽스 6주차 포스팅 이후로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2주 단위로 글을 쓰는 것보다 한 번에 모아서 써야 의미가 있을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지인들과 술 마실 때면 흡연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때마다 지금까지 금연을 하기 위한 노력과 참았던 시간을 생각하며 욕망을 억눌렀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생길 때는 더 이상 담배 욕구가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평소에는 전혀 담배 생각이 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만약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된다면 아마도 그건 술자리에서 이루어질 확률이 가장 큽니다. 이건 평생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금연치료를 잊어버릴 때쯤 되면 국민건강보험에서 친절하게 문자를 보내주었습니다. 간단한 문자지만 금연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회차, 6회차도 진료 자체에 특이한 점은 없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건강 상태에 대한 문진을 하시고는 청진기로 제 몸 안의 상태를 살펴보셨습니다.
마지막 차인 6회차에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임박해서 제가 병원에 방문했는데 아마도 간호사분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본인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죄송한 생각이 들어서 저도 최대한 빨리 진료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는 굉장히 빠른 손놀림으로 금연 프로그램을 최종 이수했다는 것을 전산에 등록하셨습니다.(이것도 본인이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뭔가 오류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동안 버벅거리시더군요. 5분쯤 씨름한 후에 정상적으로 종료가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계속 금연 파이팅하세요!!!" 하고는 쏜살같이 병원을 나가셨습니다.
금연 치료 이수 인센티브
금연 치료 이수 후 인센티브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후로 잊고 있었습니다. 이수 후 2개월이 지났을 때 다음과 같은 문자가 왔습니다. 제가 1,2차 진료 시 지불한 진료비와 약제비인 22,060원을 환급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센터로 연락해야 지급을 해준다는 내용이라서 바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분께 계좌번호를 알려드렸더니 1~2주 후에 입금될 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병원에서 받았던 안내서에는 금연치료를 완료하면 건강관리 물품을 준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상담원분께 그 내용을 물어보니 2019년 1월 1일부로 폐지된 인센티 브라 고합니다. 알고 보니 병원에서 3년 전 안내서를 준거였습니다.(껄껄) 어쨌든 금연에 성공한 게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금연 그리고 새로운 도전
금연 후 이전에 비해 건강해졌음을 느낍니다. 물론 엄청 드라마틱한 변화는 아닙니다. 일단 기침을 훨씬 덜하게 되었고 잠도 훨씬 잘 자는 편입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고 나니 이제는 금연의 뿌듯함보다는 그냥 당연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금연 전에 얼마나 몸이 안 좋았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금연에 성공하고 나니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최근 회사 업무 등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보니 그런 생각이 더욱 커졌습니다.
좀 더 건강해지고 싶습니다. 활력에 넘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아침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4km 달리고 있습니다. 9월 1일부터 시작했으니까 이제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5km로 시작했는데 조금 부담스러움을 느껴서 4km로 바꿨습니다. 꾸준히 계속하게 되어 변화가 눈에 보이게 되면 관련 포스팅도 올려볼 생각입니다.
금연이라는 작은 도전이 제 인생을 바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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