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리금융지주를 사려는 이유
3년 전 이사하면서 우리은행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았었다. 2%대 금리.
그런데 최근 1년간 금리가 매달 급하게 오르더니 5.63%를 찍었다.
화가 나서 대출을 전액 상환해버렸다.(주식을 사려고 모아둔 현금이었다.)
내가 빡친 포인트는
기준금리는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 가산금리는 폭등했다는 것이다.
정말 진지한 의문이 들었다.
나의 신용도는 전혀 하락하지 않았는데 기준금리가 올라간다고 왜 가산금리를 ㅈㄴ 올리는 걸까?
월급은 점점 늘고 있고 대출은 점차 상환하고 있다. 때문에 나와 연계된 대출의 위험성은 오히려 줄었다.
지금 진행되는 글로벌적인 금리 인상 기회를 통해 내 대출 건처럼 잠재적인 위험성은 그대로인데 채무자의 가산금리를 늘릴 수 있다면 은행은 금새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화가 치밀어올라서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았다.
관련 뉴스
지난해 말,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강동현 씨는 은행에서 날아온 서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중도금 4억 4천만 원 대출 금리가 연 6.92%였는데 이 가운데 가산금리가 무려 4%.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인근 아파트와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더 황당한 건 청약 당첨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A 은행이 가산금리를 1.5% 포인트 낮춰줬다는 점입니다.
은행은 돈을 빌려줄 때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는 자금조달금리에 자체적으로 계산한 가산금리를 붙입니다. 개인의 신용도, 업무원가, 목표이익률 등을 반영한 일종의 마진인 셈인데 세부 산정방식은 영업비밀입니다.
낮출 수 있는 걸 높여 받은 건 아닌지, 고무줄 가산금리에 소비자들은 의문이 듭니다.
은행들만 배부르는 거지같은 세상에 환멸을 느꼈다.
너무 화가나서 안되겠다. 나도 같이 나눠먹자.
네이버증권에서 우리금융지주를 검색했다.
역시나 우리금융지주의 21년/22년 영업이익은 많이 늘었군
게다가 23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4.7조
(물론 고금리가 계속 유지되면서도 대출부실화는 커지지 않은 상황일 때 4.7조겠지)
그럼 당연히 주식가격은 많이 올랐겠지?
아니요...사장님이 미쳤어요. 싸요 싸 PER 2.5배요!
동일업종 비교해도 우리금융지주가 젤 싸다 싸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6,000원(수익률 45%)
전문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계산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은...
전 고점이 16,000원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전 저점은 6,320원이야. 저 정도까지 떨어지면 어쩌지?
ㅋㅋ 어차피 전 저점은 코로나 대폭락이었어. 저 정도까지 떨어지면 금융위기 수준이야.
근데 겨우 45% 먹으려고 이걸 사야 돼?
응 배당주야~ 지금수준으로 년 10%야~
떨어지면 조금씩 조금씩 주워담어. 영업이익이 똑같다고 하면 배당율은 더 높아져ㅋㅋ
근데 그래도 최근에 은행 주가가 빠지는 게 찜찜한데 왜 그런걸까?
외부적으로 보이는 수익은 분명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빅스텝으로 인해 대출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고
이는 향후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 SVB 사태처럼 향후 국내에도 금융리스크가 발생할지 모른다???
현재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내 은행은 주주 가치 극대화가 아닌 정부로 부터의 공적인 역할을 강요받고 있다.
이로인해 주가는 디스카운트
가까운 미래 경기위기 또는 경제침체가 뻔히 예상되는 현재 시점에서 주가의 상단은 제한되어있을 확률이 높으며 하단은 열려있는 상황이다.
이쯤에서 다시한 번 감상해보는 2009년 금융위기 VS 21년 코로나 이후
어디로 갈 지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___^ 중요한 건 계획과 대응이다!
결론 : 그래도 현재가는 싸다! BUY!
가격 상단이 닫혀있는(16천원~2만원) 배당주이다. 가격 메리트가 있으니 하락장에서 조금씩 모아보자
- 예상 시나리오 : 1만~8천원정도까지 가격이 떨어지다 상승 반전 + 배당 수익
- 나의 행동 : 8천원까지 분할 매수로 대응하기, 16천원 달성시 분할 매도,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배당율 4%되면 전량 매도
- 최악의 시나리오 : 6천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지고 영업이익도 줄어들어 배당을 하지 않는 케이스
- 나의 행동 : 8천원까지 분할 매수로 대응하기, 그 이하 가격에서는 물타지 않고 홀드(비자발적 장기 투자ㅋㅋ)
- 주가 추이, 영업이익, 금리, 대출 부실화 시장 상황 모니터링 필요
본 게시물은 종목 추천 용도로 작성된 글이 아닙니다.
향후 저의 투자의 기준을 기억하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투자의 책임은 언제나 투자자에게 있습니다.(진지한 궁서체임)
고수님들의 조언 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1판. 23/3/14 작성함
그 후에 벌어지고 있는 일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30316000200641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globaleconomy/1084038.html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8262#home
https://www.khan.co.kr/economy/real_estate/article/202303191649001
껄껄...
더 싸지고 있네...ㅠ
2판. 23/3/19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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